59대1 뚫고 코레일 입사한 청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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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 대책은 똑같이 나왔었다. 부족한 인력을 늘리고, 시설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오봉역 현장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작업 통로조차 없었다. ✔ 자세한 기사 보기 ▶

2018년 청년 취업난은 극심했다. 각종 공기업, 공공기관으로 입사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스물아홉 부산 청년 A씨는 그 해 5월, 59 대 1 경쟁률을 뚫고 코레일에 입사했다. NCS 시험, 인적성 시험, 면접 등 어려운 관문들을 차례로 통과해 얻은 결과였다. A씨와 가족들은 기뻐했다.

코레일 측은"채용 공고 단계부터 사무영업직 사원은 열차 입환 등 수송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하고 있다"라며"신입 부서 배치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A씨가 입사한 2018년 상반기 코레일 채용 공고를 살펴본 결과, 별첨으로 된 '직무소개서 : 사무영업' 부분에"열차 조성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단 한 문장으로 설명된 것이 전부였다. 신입 사원 입장에서 이것만 보고 오봉역 입환 작업 같은 위험한 업무를 예측하긴 어렵다.이렇다 보니 그간 오봉역에서 사고를 당한 청년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A씨와 입사 동기인 B씨는 불과 스물다섯살이던 2018년 9월 22일 오후 7시 50분경, 역시 오봉역에서 일하던 중 화물 열차 바퀴에 깔려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입사 4개월 밖에 안 된 시점이었다.

D씨가 쓴 글은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글에 오르는 등 널리 공감 받았다. A씨의 또 다른 유가족은 통화에서"여동생이 오빠를 잃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글을 쓴 것으로 안다"라며"아직 충격이 너무 커 식구들이 외부와 접촉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11일 현재까지 A씨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아래 D씨가 글로 호소했던 내용을 그대로 싣는다.2018년 코레일에 입사했을 당시 저희 오빠는 사무영업으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도 오빠의 코레일 입사를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너무너무 좋아하셨죠.. 그런데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도 이상했던 게 사무영업직으로 입사를 했는데 수송 쪽으로 발령이 된 게 너무 이상했었습니다.그래도 첫 회사이며 첫 사회 생활이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근무를 하던 와중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빠와 같이 입사했던 동기 한 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외쳤죠. 어떻게 하실 거냐고. 본부장이라는 아저씨가 말했죠. 원하는걸 말씀만 해주시면 뭐든지 들어주겠답니다. 저랑 어머니는 소리 질렀죠. 다 필요 없고 우리 오빠 데리고 오라고.수근수근 대는 저 사람들한테 물어봤죠. 저희 오빠랑 일했던 분이 계시냐고. 아니랍니다 본부직원들인데 저희 가족의 불편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온 분들이랍니다.너무 너무너무 억울하고 화가나 죽겠는데 저희 오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앉아서 그러고 있는 꼴도 보기 싫고. 저 많은 열차를 단 2명이서 그것도 숙련된 2명도 아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인원들 포함 2명이서 그 일을 한다고 들었어요. 숙련자들은 하나같이 일이 힘들다고 빠져나가기 급급하고 어린 신입 사원들만 집어넣기 바쁜 이곳에서 우리오빠는 너까지 나가면 너무 힘들다는 윗분들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 올해까지만 버티고 나가야겠다고 했는데..오빠야 일하는 곳 궁금하다고 해도 절대 오지 말라고, 바쁘다고, 괜찮다고 해도 우겨서라도 일하는 곳을 한 번이라도 가볼 걸.. 그랬으면 멱살이라도 잡고 회사 나오라고 했을 텐데.. 피아노치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여자들보다도 손이 곱고 예뻤던 우리 오빠 손이 저렇게 험하게 될 때까지 우리 오빠 다리가 아파터지고 염증이 남아나질 않았는 데도 우리가 걱정할까 봐 곰탱이처럼 얘기도 안 하던 우리오빠.. 내가 한 번이라도 더 집에 찾아가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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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코레일의 심각성을 지적했던 1인으로써 인원감축을 비상식적으로 자행되었고, 노동자들의 안전과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내가 그 때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사고의 온실로 될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현실이 되어서 마음이 아프다 지하철도 역사에 한 두명이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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