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누르고 다음집까지 10초 안 걸려“빨간 날 빼곤 힘들어도 쉴 수 없어”“걱정 안 끼쳐드리려 힘든 티 안내요”[편집자주]지난 8일 배송 업무를 하던 씨제이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씨가 거리에서 숨졌다. 코로나19 확산 뒤 택배노동자들이 걸머진 짐의 무게는 가혹할 만치 무거워지고 있다. 올해만 8명의 택배노동자가 거리에서 스러졌다. 그 가운데 5명은 씨제이대한통운 소속이었다. 죽음을 부르는 택배노동의 무게를 확인하려 는 택배노동자와 동행하고 한 택배회사의 물류센터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장을 취재했다. 그 내용을 2회에 걸쳐 싣는다. 13일 동행한 씨제이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 김도균씨의 노모는 새벽에 일하러 나간 아들의 귀가가 늦어지자 “언제 오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숨진 김원종씨와 같은 나이에 같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이 걱정됐던 탓이다.
kr 허리를 굽혀 상자를 쌓고 정리하는 일은 까대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첫 행선지인 노원구 ㅋ아파트 주차장에 트럭을 세운 뒤 김씨는 화물칸에 올라타 좁은 상자 사이에서 10여분을 씨름하며 다시 상자를 정리했다. 동선에 맞게 초벌 정리를 해뒀지만 배송지에서 다시 동과 층, 호수에 따라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큰 아파트 단지일 경우에 여기 소요되는 시간만 어림잡아 한번에 40~50분이다. 택배노동자들은 큰 아파트 단지를 선호한다. 김씨가 맡은 하계1동엔 3~5층 정도의 소규모 아파트나 빌라, 연립주택, 원룸텔이 많다. 대부분 승강기가 없어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팔 위에 택배상자 탑을 쌓고서도 김씨는 5~6층까지 잽싸게 뛰어 올라가고 내려왔다. 주소를 확인해 뛰어올라가 상자를 문 앞에 내려놓고 바코드를 찍은 뒤 벨을 누르고 다시 다음 집으로 향하는 데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뒤따르는 기자는 맨몸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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