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재단에 “피해자들 한 풀어드리고 싶다”며 도움 요청한 전두환 손자

발행 2023-03-27 17:31:27일가의 비리에 대해 연일 폭로중인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전우원 씨는 메시지에서"도와주세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습니다"라며,"피해자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이날 오후 전우원 씨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재단 측과 소통했음을 확인했다. 그는"5.18기념재단 관련자분들께서 너무 친절하게도 오면 도움주시겠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전우원 씨는 26일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했음을 공개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면서"아는 게 하나도 없고 어디로 가야 유가족들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했다.그는 26일 JFK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는 '5·18은 폭동이었고, 우리 가족이 피해자'라는 교육을 받았다"며"제 가족의 죄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어"이후 비극을 겪으신 분들의 진실된 이야기·증언을 듣고 깨달았다"며"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된 사죄와 회개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우원 씨의 광주행이나 5.18 희생자에 대한 사죄가 실제로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국 경찰이 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내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우원 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의 거주지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하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투약한 뒤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경찰은 전우원 씨가 SNS에서 언급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및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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