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바람 또다시...2030은 왜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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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영끌’ 재테크는 청년세대 상위 20%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소득 상위 20%라 할지라도 순자산이 없어 주택 구매에 뛰어들지 못한다. 주택 구매가 가능한 20대는 부모로부터 수억원의 증여를 받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친 불장이네요. 조정없이 가니까 무서워요”, “코모도 끝냈습니다. 바보같이 그렇게 당해 놓고도 올라가는 거 보면 사고 싶네요.” 11월 24일 코인 투자 단체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다. 11월 들어 비트코인 거래가는 국내 기준 1400만원에서 2000만원대까지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대장’ 뒤를 따라 알트코인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코인 판에 다시 돈이 몰린다. 11월 2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기 주식시장에서 암호화폐 관련 테마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 암호화폐 게시글 리젠 속도도 덩달아 빨라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 빈도를 계량화한 네이버 트렌드 지수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올해 최고치 100을 기록했다. 2018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돌덩어리’라고 불렸던 암호화폐의 겨울이 끝난 것일까.비트코인은 왜 올랐나.

전문가들은 올해 암호화폐 자산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한걸음 더 들어왔다는 것이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전에는 암호화폐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정책적으로 혼란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존의 혼란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며 “암호화폐가 건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블록체인이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간중간 조정은 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국내 코인 투자의 수요확대도 암호화폐 가치 재평가에 따른 것일까. 홍기훈 교수는 현재 국내 암호화폐 바람은 투기 성격이 짙었던 2017년 코인 열풍과 성격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경기 불황으로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일 뿐 암호화폐의 내재적 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과 맞물려 카카오·빅히트 공모주 청약 등 잇따른 기업공개가 대중의 투기 심리를 자극해 코인 투자에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코인 시장 자체가 2017년 ICO 열풍 당시와 달라지지 않았고 참여자도 이전과 같다”며 “목돈이 없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못하고 부동산 투자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뛰어들 대상을 찾다가 안착한 대상이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누구일까. 2017년 코인판의 주요 플레이어는 20·30 청년층이었다.

암호화폐 투자는 주식, 부동산에 비해 손쉽다. 주식은 ‘장기간 공부’가 필요한데다 공모주 청약과 같은 큰 판은 거액의 증거금이라는 제약이 있다. 투자자산이 필요한 부동산은 더 어렵다. 현실에서 ‘영끌’을 통한 주택 구매와 부동산 재테크는 소득과 자산을 축적한 청년세대 상위 20%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소득 상위 20%라 할지라도 순자산이 없어 주택 구매에 뛰어들지 못한다. 주택 구매가 가능한 20대는 부모로부터 수억원의 증여를 받은 소수에 불과하다. 홍정훈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영끌’할 수 있는 계층은 20·30 중에서도 소수에 불과하다”며 “‘패닉바잉’도 불가능한 청년들은 계층 이동을 꿈꿀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하고 있는 대학생 노정현씨는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진입했고 코로나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암호화폐는 20대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노씨는 “지금 20대는 SNS나 유튜브에서 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세대다. 부에 대한 욕구는 큰데 노동으로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으니 다른 자산 증식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일 뿐 투자 행위 자체를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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