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주차장서 폭염으로 30대 직원 숨진 뒤 1년...바뀐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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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서비스연맹,사망

이미현 지회장 “달라진 게 없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 은 차량이 내뿜는 뜨거운 열과 매연까지 더해져 숨이 막힐 만큼 더웠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그곳에서 31살 청년 김동호 씨는 기차를 끌 듯 수십 개의 카트를 끌고 매장을 오르내렸다. 그의 만보기에 찍힌 하루 걸음 수는 4만보에 이르렀고, 그 찜통 같은 일터에서 주어진 휴식시간은 하루 8시간 중 고작 30분, 15분씩 2번 나누어 쉴 수 있었다.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실은 너무 멀었고, 갈증을 해소할 물 한 병조차 없었다. 그렇게 일터에서 일하던 동호 씨는 그날 오후 7시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주차장 한쪽 계단에 몸을 뉘었다. 그게 동호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동호 씨의 죽음은 여러 언론이 보도했고, 국회에서도 다뤄졌다. 노조와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요구는 별 게 없었다.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실과 냉난방시설 설치, 생수 비치 등을 통해 직원이 쓰러지는 것은 막자는 것이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역대 가장 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트코 노동환경은 지난해 동호 씨가 쓰러진 뒤로도 별로 변한 게 없다. 코스트코 취업규칙상 동호 씨의 업무였던 쇼핑카트는 6대 이상 끌지 않아야 하지만 사망사고 이후에도 일부 점포에서는 여전히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고, 고용노동부가 배포한 ‘온열질환 예방 체크리스트’는 누군가가 임의로 당사자 동의나 확인도 없이 작성하고 있었다. 주차장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대형 공기순환장치는 고장으로 가동이 안 되는 곳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이조차 설치가 안 된 곳도 있었다. 심지어 단체교섭은 4년째 미루어지면서 지방노동위로부터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라는 판정까지 나온 상황이다.

또 이미현 지회장은 “코스트코는 김동호님의 사망 1주기를 함께 추모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시와 구청에 민원을 넣어 추모현수막 철거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산재를 개인의 병사로 몰아가려 했던 파렴치한 행태가 다시 트라우마처럼 떠오른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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