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역학조사 간소화, 격리자 생활지원 등도 준비해야" 류영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6천603명을 기록한 20일 오전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1.20 ondol@yna.co.kr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년간 국내 누적 확진자는 70만5천901명으로 늘었다.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보고받은 뒤"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되었다"며"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 우세종이 되고,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7천명을 넘으면 방역·의료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 중증이 될 가능성이 큰 감염 고위험군 위주로 진단·치료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지역사회 확진자 기준으로 7천명 정도의 확진자 선이 형성되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또 위중증률이 비교적 낮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경증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을 확대하고 중증환자에게 써 왔던 주사제도 경증환자에게 투약할 예정이다.실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숫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위중증 환자 수 역시 488명으로, 전날보다 44명 줄면서 2개월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7천명' 기준에 대해 하루 발생량이 아니라 며칠간의 지역확진자 평균 발생 추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다시 설명하고, 추후 전환 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초기 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며"일단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겪어 가면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1차 의료기관 진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고, 재택치료 인프라도 더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그는"애초 2월 말 신규 확진자 수를 2만명으로 예측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완료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2월 초나 중순에 2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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