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폐업했는데 죄 지은 기분입니다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6%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자영업의 낮은 생존율

아무리 내가 바라는 길로 간다지만, 10년 동안 해온 일을 관두는 게 쉬울 리 없다. 고민만 꼬박 1년을 했고, 결정을 내리면서도 수십 수백 번 곱씹고 뒤돌아봐야 했다. 어렵게 결정한 폐업이기에 카페 문을 닫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았다. 혼자 질질 울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접고 나니 또다른 문제를 맞닥뜨릴 줄이야. 카페 살림 중에는 그릇이나 컵이 많은데, 이런 물건의 경우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유리든 사기든 마찬가지. 나눌 수 있는 물건은 중고마켓을 이용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었지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거나 나눌 정도의 상태가 아닌 물건은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낮은 자영업 생존율 속에서 폐업 때마다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얼마나 될까. 관련 통계는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중고시장에 매물로 나온 물건이 쌓여간다는 보도만 난무할 뿐이다. 개중에는 판매가 불가하거나 나눔조차 어려운 물건도 많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며 구입하고 구비한 많은 물건들이 수 년 안에 쓰레기로 변모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장사를 접어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10년이 지나니 다시 구입해야 하는 비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었다. 화장실 문 하나는 망가진 지 오래였고, 제빙기는 세 번의 수리 끝에 운명을 달리했다. 로스터기는 오늘내일하고 빙삭기도 노후화가 심해 교체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이 결정을 더 재촉한 게 사실이다. 기술이 발달했다지만 물건의 수명은 여전히 짧기만 하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계단식 아파트만 노렸다…빈집 침입 1억5000만원 훔친 일당 검거수도권 일대에 있는 지은 지 오래된 구축 계단식 아파트를 돌며 12가구에서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누룽지 안 생기게 지은 솥밥에 어머니·장모님표 1국 9찬 ‘한상’이후 1894년 성균관 교육기능을 폐지할 때까지 식당은 성균관 유생들 ‘학식’ 먹는 곳을 가리키는, 일종의 고유명사였다. 학식이 맛있기는 쉽지 않지만, 이 식당도 성균관 유생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었던 듯하다. 밥을 중심으로 1국 9찬의 백반 ‘안재한상’을 대표 음식으로 내는 잠실학원사거리 ‘안재식당’이 그렇다. - 누룽지,안재식당,성균관,대중식당,백반,이택희의 맛따라기,FOOD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무상제공 도유지에 지은 제주 국제학교, 외국에 헐값 매각?제주도와 사전 협의 없이... JDC 국제학교 민간매각 협상 논란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독약 마신 여고생, 살아서 학교 왔다…“내가 돌아온 이유는...”[씨네프레소][씨네프레소-116] 영화 ‘죄 많은 소녀’ 인간은 공동체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희생양을 찾아왔다. 유럽에서는 사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마녀사냥을 했고, 일본 관동 대지진 때는 조선인을 죽여 사회적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상식을 지닌 인간이라면 일련의 사건을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으로 기억한다. ‘죄 많은 소녀’(2017)는 역사에 적히지 않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화성, 정조가 직접 지은 이름... 명당 산 이름 따랐다[화성시 민속 문화이야기] 융릉이 자리한 터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방에서 태어난 게 죄'라는 고3의 선택... 교사는 화가 난다[아이들은 나의 스승]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이 몰고 올 학벌의 연쇄 이동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