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가 초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1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한다.
1·2차 회의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개최한 것과 달리 3차 회의 장소를 카카오모빌로 옮긴 것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카오택시 관련 사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다만 이들 간담회에는 김 센터장이 참석하지 않고, 류긍선 카카오모빌 대표가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의 독과점을 공개 비판했다.
카카오모빌은 윤 대통령의 질타 직후 가맹 택시 사업 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택시 수수료 개편은 회사와 업계의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의 가맹 택시 사업은 기사나 택시회사가 운임 20%를 카카오모빌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 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기사·법인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카카오와 카카오모빌은 비중이 90%에 달하는 카카오 일반 택시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맹 택시의 경우 가맹 수수료 20%에서 업무제휴 대가 지급분을 제외한 실질 수수료가 글로벌 호출 플랫폼과 견줘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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