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고 고요히 떠났다...수묵추상 선구자 서세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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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게 돼 죽으니 슬프다고 하지만, 슬픈 게 아니라 기쁜 것이다. 또 새 생명이 뒤에서 오니까···.'

"늙게 돼 죽으니 슬프다고 하지만, 슬픈 게 아니라 기쁜 것이다. 또 새 생명이 뒤에서 오니까···." 대표작 100점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한국화가 산정 서세옥이 숙환으로 지난달 29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1세. 대한민국예술원은 3일 공지를 통해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서세옥 회원께서 2020년 11월 29일 숙환으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은 조문객의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가족장으로 장례 후 별세 사실을 알려드리게 됨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화의 현대화 작업을 주도한 선구자는 그렇게 고요히 떠났다. 산정은 192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학자 서장환으로 독립운동과 의병가족 지원을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한 항일지사였다. 어린 시절부터 한문서적에 둘러싸여 살았고 서예와 시 쓰는 법을 배웠다. 1946년에 설립된 서울대 미대 제1회 학생으로 입학했으며 1950년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당시 동양화과 교수를 지낸 근원 김용준의 전통 미술 교육과 묵법 화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서세옥의 남다른 통찰력과 깊은 철학적 사유는 그의 두 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장남 서도호는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모색해 천과 실로 만든 ‘집’ 설치작품이나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군상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세옥의 차남인 서을호는 건축가다. 서을호는 서울 도산대로 사거리 6층짜리 건물을 리모델링해 총 9대의 자동차를 90도로 번쩍 올려다 붙여놓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을 설계했다. 서세옥은 또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이 남달라 서울 성북동 자택 내에 창경궁 연경당을 본뜬 한옥을 짓고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도호·을호 두 형제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예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다.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개인전 풍경. [리만 머핀]최근 몇 년간 서세옥은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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