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집은 ‘사고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을 금요일 격주로 에 연재합니다.과감하게 북측을 향해 낸 테라스와 통창은 가족이 함께 또 따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각자의 공간에서 온전히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신경섭 건축사진작가 제공
20년 전 부부는 네 자녀를 위해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같은 자리에 있던 30년식 낡은 집에서 주택살이를 시작했다. '주택이 으레 그렇겠거니' 하며 온갖 불편을 감수했지만 지어진 지 50년이 넘어가자 견디는 데도 한계가 왔다. 쉴 틈 없이 일해 온 남편이 은퇴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먼 미래까지 가족을 품을 '마지막 집'을 짓자는 결심이 섰다."이사를 할 수도 있었지만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며 살았던 동네를 떠난다는 게 도저히 내키지 않더군요. 학창시절 시기를 보낸 자녀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가족이 의기투합해 오래된 터에서 새 집을 짓기로 했죠."부부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한 바람과 예산 사이에서 몇 가지 조건을 정했다. 자연을 즐길 수 있을 것, 일상을 안심하고 누리는 안전한 집일 것, 독립된 공간이 있을 것 등이다.
집은 앞면 경사로나 뒤편의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야 하는 높은 옹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시야가 서쪽을 제외한 삼면으로 탁 트였다. 북쪽에는 북악산과 인왕산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남쪽으론 남산과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테라스는 높이가 다른 '계단'이 돼 산세의 풍경을 여러 층위로 담는다. 임 소장은"보통 건축주는 북쪽 창을 선호하지 않지만 자연 풍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감하게 북측으로 테라스를 냈고, 남측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최소한의 창만 냈다"며"남향 선호에 연연하지 않고 지형을 고려해 북쪽으로 열린 집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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