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춘천시 산하기관에서 지역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다. 해당 산하기관장은 춘천시장이 임명하는 가운데 지역언론 측에선 춘천시가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산하기관과 춘천시 측은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춘천시가 그동안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관내 기업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정도라서 진흥원장에게 지역 바이오산업 관련 기고문을 받으려 했다는 게 ms투데이 측 설명이다. 그런데 ms투데이가 최근 육동한 춘천시장이나 춘천시정 관련 비판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산하기관에서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육 시장은 지난해 9월 김창혁 현 진흥원장을 지명했다. ms투데이는 육 시장 취임 8개월을 맞아 ‘민선 8기 공약 점검’ 시리즈 기사를 냈고,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내 다른 도시들의 국가사업 유치 성공과 비교해 ‘국가사업 춘천 패싱 논란’에 대해 다뤘다. 춘천 시내버스 정류장에 중복 명칭이 다수여서 주민들도 헷갈린다는 점, 춘천대교 경관조명과 소양2교 미디어파사드 오작동 등도 비판했다. 물론 춘천시뿐 아니라 강원도나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진흥원 측은 춘천시에서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체 판단이란 입장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ms투데이 기자에게 “당분간은 시장님 방향이 나올 때까지 조금 함구하고 있으라 이런 조언 같은 얘기만 나왔다”며 “시에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저희가 자체적으로 그냥 생각해서 조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춘천시청에선 육 시장 참모 측에서 ms투데이 기사를 불편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춘천시 관계자는 ms투데이 기자에게 ms투데이의 춘천시 비판 기사를 거론하며 “시장님이라기보다는 옆에 참모분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얘기가 된 것 같다”며 “조금 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육 시장 참모들이 ms투데이 비판기사를 이유로 진흥원 기고를 보류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ms투데이 취재기자는 지난 6일 는 기자수첩을 통해 “춘천시와 육동한 시장은 마치 ‘칭찬하는 기사를 쓰면 같은 편이고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시청과 도청에서 받는 광고비로 유지되는 일부 언론들과만 관계를 맺으면서 언론관이 시대를 역행하기라도 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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