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은 누가 차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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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동굴 벽화를 남성만 그린 게 아니었음을,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여성이 설계하지 않았음을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마리드니즈 빌레르, ‘샤를로트 뒤발 도녜의 초상’ 마리드니즈 빌레르, , 1801년, 캔버스에 유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의 고전소설 가 원래 샬럿 브론테가 아닌 남성의 이름으로 출판됐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여성 작가들에 대한 편견을 알고 있었던 브론테는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원고를 냈는데, 1847년 출간되자마자 빅토리아 여왕까지 의 애독자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평단의 찬사도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커러 벨이 사실은 31살의 여성이라는 게 밝혀지자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었다. 갑자기 ‘작품에서 구사하는 언어가 놀랄 정도로 거칠고 공격적이며 선정적이다’라는 혹평이 나왔다. 문학잡지들도 여성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소설은 그대로인 채 작가의 성별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문학계뿐이랴. 100년 후, 미술계에도 한 그림을 둘러싸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즉각 고전적인 우아함과 훌륭한 공간 감각이 돋보이며 역광 처리가 우수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의 대문호 앙드레 말로는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금이 간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그림의 색상은 페르메이르의 그림처럼 정교하고 진귀하다. 완벽한 그림이고, 잊을 수 없는 그림이다.” 그런데 1951년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찰스 스털링이라는 미술사학자가 이 그림은 다비드 작품이 아니라 여성 화가 콩스탕스 샤르팡티에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스털링은 “영리하게 감춰진 약점, 섬세한 장치들 모두가 여성적인 기운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완벽한 작품’이라고 칭송되던 그림은 곧바로 ‘허리부터 무릎까지 인체 비율이 맞지 않는다’, ‘여성 화가가 손을 그리기가 어려워서 몸 뒤로 감췄다’는 평을 듣는 허점투성이 그림으로 추락했다. 그림은 그대로인 채 화가의 성별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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