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가봤어?” 요즘 공간은 브랜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를 설명하고, 태도와 세계관을 녹여내니까요. 온라인 홍수 시대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은 좋은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하죠. 비크닉 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합니다. 화제의 공간을 만든 기획의 디테일을 들여다봅니다.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안 통하는 편견입니다. 오히려 박물관 이 새로운 여가 장소로 떠오르고 있죠. 대표적인 사례는 국립중앙 박물관 . ‘달멍’하거나 사유의 방의 불상 앞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젊은 관람객들이 한둘 아닙니다. 이제는 전시만 아니라 박물관 굿즈까지 인기를 얻고 있죠.
흔히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오래전 국보나 보물처럼 귀한 걸 떠올리지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은 다릅니다. 불과 몇십 년 전 이 땅에서 쓰였던 밥그릇·소반·쟁기 같은 생활용품, 하지만 지금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품입니다. 당시 학예사들이 지역마다 특징을 담으면서도,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소장품을 수집하러 전국팔도를 다녔어요. 강원도 산골에서 썼던 나무로 만든 김칫독, 제주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요람으로 썼던 ‘아기 구덕’ 같은 생활 유산들이 속속 박물관에 자리합니다.어업 현장을 소개하는 '한국인의 일터' 전경. 제주도 떼배를 들여오기 위해 층고를 높여 설계했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있다. 사진 텍스처온텍스처
박물관은 총 8만2644m² 규모로 본관·구정아트센터·카페온양·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구부터 남다릅니다. 기와문인 ‘설화문’을 통해 들어서는데 박물관이 아니라 마치 궁에 온 기분이 들게 하지요. 굽어진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머리 위로 박물관 본관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박물관 입구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장면의 시퀀스’는 건축가의 치밀한 설계랍니다.본관을 설계한 김석철 건축가는 우리나라 현대 건축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예술의전당,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지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건축물과 외부 환경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는데요. 입구에서 본관이 보이지만 태극 문양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길 따라 정원을 감상하다 보면 다시 서서히 건물이 드러나게 설계했죠. 전통 사찰에 가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절의 모습이 보이는 ‘시점의 미학’이죠.
온양민속박물관을 ‘힙플레이스’로 만든 숨은 공신 중 하나는 카페온양입니다.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맛있는 커피 한 잔 없다면 허전하니까요. 수직으로 긴 모양의 카페 온양은 원래 박물관에서 창고로 쓰던 부속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2021년 공간디자이너 임태희 소장의 손길 아래 근사하게 변신에 성공했어요. 가로로 긴 건물의 특성상 너른 창을 내어 바깥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차경’을 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자연광 가득한 카페 어디서든 박물관 정원을 바라볼 수 있거든요. 테이블 형태가 기하학적인 모양인 것도 포인트입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서 비례감을 맞추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결과물이죠.⑤여행하고 요가하고…전통에 머물지 않는 요즘 기획 최근 박물관의 인기 비결, 그 하이라이트는 체험입니다. 지난 5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뮤지엄테라피: 침묵하는 감각’ 프로그램을 선보였어요.
박물관 비크닉 비플레이스 B.플레이스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 김석철 이타미준 임태희 카페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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