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투표, 민주주의.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말할 때면 무언가 거대하고 대단한 관점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유권자도 그저 평범한 개인일 뿐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이라는 점을 잊으면 정치가 현실과 유리되기에 좋은 듯하다. 그래서 그럴까, 정치인 혹은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일하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늘 따지게 된다.
터켈의 책과 다큐의 공통점이 있다면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표현을 빌리면 " 처음으로 누군가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직업에 대해 물어본 것"이다. 왜 일에 대해, 직업에 대해 물어봐야 했을까? 1970년대 미국 사회는 자동화의 바람이 불면서 외국과 더 많은 경쟁에 돌입하던 때였고, 그에 따라 자본주의가 더더욱 고도화되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각자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경제적 위치, 정치적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당사자들의 입을 직접 빌려서 보여준다. 자동화가 호텔 하우스키퍼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위 '로봇'들이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는 것이다. 100년 전만 해도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위기에서 미국을 살리기 위해 도입되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에서 돌봄노동자들은 제외되었다. 그들의 노동은 가치가 낮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다큐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의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그러한 인식이 낳은 유산의 "직계 후손들"이다.대학생 오바마에게 터켈의 책은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하나의 계기였다. 터켈의 책이 나오고 50년이 지난 지금, 자동화는 이제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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