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평에 데려다줄 일이 있어 주말에 집을 나섰다. 토요일이라 분명히 차가 막힐 텐데 아이만 데려다주고 왔다 갔다 하면 족히 4시간은 걸릴 것이다. 시간을 길에다 버리긴 싫어 고민하던 찰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옷을 갈아입고 구명조끼를 입은 후 에어 미끄럼틀과 징검다리, 트렘펄린 등이 있는 곳으로 갔다. 물이 차가울 것 같아 준비운동을 하고 몸 곳곳에 물도 묻혔다. 출발드림팀에서 본 것 같은 징검다리를 후다닥 뛰어 건너려 했으나 역시나 물에 빠졌다. 예상보다 물이 더 차다. 20대로 추청되는 여자 둘, 남자 한 명과 함께 탔다. 막상 타려니 조금 무섭다. 내 옆에 탄 여자분이 자신도 겁이 많다고 말해 조금 안심이 됐다. 여자 세 명이 앉고 뒤에 남자 두 명이 서서 탔다. 부웅~ 소리와 함께 보트가 출발했다. 으으아악! 에잇! 엉덩이가 하늘로 튀고 몸이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린다. 내가 믿을 건 손잡이를 잡고 있는 내 팔과 손아귀의 힘뿐이다. 내 힘을 믿어야하다니 최악이다. 다행히 강 한가운데에서 보트가 멈췄다.여자 3명이 소리쳤다. 운전해 주시는 분께서는 지금 조류가 세서 천천히 가면 기구가 더 튈 수도 있다며 정 무서우면 보트를 타라고 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자 분은 냉큼 보트로 올라탔다. 무섭기는 했지만 포기하기는 싫어 난 아무 말 없이 손잡이를 더 꽉 잡았다. 다시 출발. 으으아아아악! 도착하니 목이 쉰 것 같다. 같이 탄 여자분과 서로 수고했다며 인사를 했다.남편도 별 이견 없이 이번엔 더 쉬운 걸 타자고 했다.
빠지로 돌아오니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아직 놀이기구 한 번과 제트보트가 남았다. 제트보트는 12명이 함께 타고 의자도 있어 안정감이 있을 것 같다. 그래, 제트보트를 타자. 잠수도 하고 360도 회전도 한다는 제트보트. 괜찮아, 난 이미 단련됐어.
앞의 둘은 내 상황도 모르고 '더 세게!'를 외친다. 결국 내 몸은 허공으로 떠올랐고 양손은 손잡이를 잡고 있으나 발은 강물에 빠진 이상한 포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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