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이 국민은행 권총강도 사건에 이용된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그랜저XG 차량을 타고 달아난 A씨 등은 범행 현장에서 300m쯤 떨어진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흰색 차량으로 갈아타고 도망갔다. 그랜저XG 차량은 범행 20일 전 경기도 수원에서 훔친 차량이었다. 이들은 흔적을 없애기 위해 그랜저XG 차량에 방화를 시도했지만, 발화가 되지 않아 실패했다. 당시 그랜저XG에는 지문 등 단서가 남아 있지 않았다.경찰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차렸다. 경찰은 범인들이 현금수송 차량 이동 경로와 시간 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범행으로 추정했다.
범행 차량 안에서 손수건 발견…유전자 확인 이 과정에서 미제수사팀은 그랜저XG 차량 안에 남겨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손수건에 주목했다. 수사팀은 2017년 이 손수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손수건에 묻어 있는 극소량의 DNA를 채취한 뒤 유전자 증폭기술을 활용, 2017년 10월 고유의 특성을 찾아냈다. 유전자는 2015넌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에서 수거한 물품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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