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틀어박힌 중년 61만명···쉬쉬했던 여든 부모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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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가족들의 말 못한 사연들...

“아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 싶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갑자기 문자가 오지 않으면 설마 하는 마음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죽고 싶다’는 문자가 오면 그제서야 ‘살아있구나’하고 안도하는 생활의 반복입니다”"의지할 곳, 신뢰할 사람 만들도록 도와야" “우리 오빠는 쉰셋입니다. 열여덟살 때 여자애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을 당한 뒤로 히키코모리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계속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아요. 부모님은 이제 여든이 넘었는데, 형제로서 내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지난 11일 오후 도쿄 아다치 구청의 한 회의실. 히키코모리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 15명이 모였다. 대개가 60대 이상의 중장년 층이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족의 비밀을 털어놓기 위해 어렵게 입을 뗐다. 40대 아들을 둔 한 남성은 “아들이 TV며 선풍기를 몇대나 망가뜨렸는지 모른다. 친척들이 무서워서 집에 못 온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3월 전국 15세 이상 64세 이하의 히키코모리를 115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40대 이상이 61만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10대, 20대만의 문제인 줄 알았던 히키코모리가 전세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게 처음으로 확인됐다. 40대 이상의 중년 히키코모리는 이른바 ‘취업 빙하기 세대’와도 연관이 있다. 2000년 전후에 사회로 나왔지만 버블경제 붕괴로 취직을 못하거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불안정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취업 빙하기 세대’라 한다. 36세에서 44세가 해당된다.정신과 의사인 사이토 다마키는 “예전에는 학교 생활을 적응을 못해 히키코모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3~4년전부터 취직 문제에서 좌절한 뒤 히키코모리가 되는 경우가 급속하게 늘었고 최근엔 역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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