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17일 피해자가 거주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알리는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 인천에서는 이 여성을 포함해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이 3명째다. 숨진 20~30대 청년들은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등 생활고를 겪어왔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숨진 채 발견된 전세사기 피해자의 집 앞에 하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A씨는 72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했다가 2021년 9월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전세사기로 60가구가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다. A씨는 전세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는 처지였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A씨는 전세사기 피해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A씨 집 앞 쓰레기봉투에는 수도요금 체납을 알리는 노란색 경고문 스티커 등이 버려져 있었다.지난 2월28일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도 전세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C씨가 숨졌다. C씨는 전세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은행에서도 대출 연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전세사기 피해자 상당수는 ‘인천 건축왕’과 관계가 있다. 인천과 경기도 등에 2700채를 소유한 인천 건축왕은 161가구의 전세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대출 연장, 긴급주거 지원 등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주거 지원 주택 238가구를 마련했으나 이날 현재 입주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전세사기 첫 사망자인 C씨의 49재를 맞아 18일 오후 7시 인천 주안역에서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