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선의 사랑꾼'은 바로 이 사람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0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한국의 유물유적]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족 사랑이 담긴 '하피첩' ①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이며 실학, 철학, 문학, 법학, 의학, 공학, 지리학 등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와 함께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발명가, 저술가, 시인이면서 철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은 권력을 둘러싸고 사색당파들이 격하게 대립하던 혼란한 시기에 태어났다.고산 윤선도의 후손이며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자화상'으로 유명한 문인화의 대가 공재 윤두서의 손녀다. 이렇게 명문가의 DNA를 물려받은 천재 정약용은 네 살 때 천자문을 떼고 열 살에 자작 시집을 낼 만큼 총명했다. 그러나 다들 알고 있듯이 조선후기 천재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그는 15살 때 서울의 명문가 풍산 홍씨 집안의 규수 16살 홍혜완과 결혼한다. 다산보다 1살 연상이었다. 22살 진사 시험 합격 후 사은회에서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와 '풍운지회'가 이루어진다.

39살이 되던 1800년 든든한 후원자였던 정조가 갑작스럽게 승하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벽력이었다. 다산은"천 줄기 흐르는 눈물 옷깃에 가득하고 바람 속 은하수도 슬픔에 잠겼어라..."라고 애통해하며 그때의 심정을 시문으로 남겼다. 삭풍이 몰아치던 1801년 겨울. 고향마을 어귀에서 배웅하던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뒤로 하고 천리 먼 길 기약 없는 유배의 길에 나선 다산의 심경은 과연 어떠했을까. 다산은 슬하에 6남 3녀를 두었으나, 4남 2녀를 천연두 등의 질병으로 잃었고 2남 1녀만 살아남았다. 유배를 떠날 때 막내딸은 겨우 8살이었다.

훗날 다산은 자신의 저술에 대해"복숭아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뚫리는 고통이었다"라고 회고했다. 다산이 강진 유배지에서 긴 세월을 견뎌내며 방대한 저술 활동을 이어간 힘의 원천은 바로 '가족 사랑'이었다."그대와 이별한 지 7년/ 서로 만날 날 아득하니... 남쪽으로 내려가/ 끼니라도 챙겨드리고 싶으나/ 해가 저물도록 병이 깊어져/ 이내 박한 운명 어쩌리까/ 이 애절한 그리움을..."그리고 3년 후 다산은 고이 간직했던 아내의 '노을빛 치마'를 잘라 두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간곡한 당부를 담아 4권의 서첩으로 만들어 '하피첩'이라 이름 짓고 마재마을로 보냈다. 하피는 '노을빛 치마'라는 뜻이다."내가 강진에서 귀양 살고 있는데/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를 보내왔네/ 천 리 먼 길 애틋한 마음을 담았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거 봐~ 윤석열이!' 불쌈꾼의 집에 나붙은 불호령[이 사람, 10만인]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한 살매 담은 '백기완 마당집' 개관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환경 영웅' 모시는 사람들, 장군산 자락에 나눔의 공간[이 사람, 10만인] 곽금화 '세상과함께' 부상임이사가 말하는 '제5회 오체투지환경상'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 대표 불편해 할 사람 총리 기용하지 않겠다”…윤·이 물밑접촉 전언 두고 논란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갖기 전 물밑 접촉을 통해 차기 국무총리 추천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7일 나왔다. 이 대표는 추천을 거절했고 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동칼럼]‘새것 콤플렉스’문학평론가/불문학자 고(故) 김현(1942~1990)은 ‘새것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제시한 적이 있다. 새것이라면 무조건 바로 수용해버리는 한국 사회의 풍토에 대한 지적이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모르면 호구되는 ‘은행대출’… 집 살때, 전세대출 받을때 낭패 안보려면전세계약땐 ‘신탁등기’ 여부 체크 ‘진짜 집주인’는 신탁사 일수도 기준금리, ‘실행일’이 기준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3년 증액분은 별도로 적용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BBC “우크라 전쟁의 승자는 러도 우크라도 서방도 아닌 바로 이 나라”BBC “반미진영 무기 공급자 북한”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