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첫 육지희생자 유해 귀향... 26살 청년, 74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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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 김한흥, 4.3평화공원에 봉안... 오영훈 제주지사 "신원 확인, 이제 시작"

5일 오전 10시 30분. 고 김한홍의 유해가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제일 먼저 고인의 유해를 맞이한 사람은 오영훈 제주지사였다. 오 지사는 유해 앞에서 예를 표한 뒤 흐느끼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74년이 걸렸다, 죄송하다"며 위로했다.

고인은 1949년 제주 4.3 당시 제주 북촌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26살 평범한 청년이었다. 토벌대와 무장군인들이 마을을 포위했고 살기 위해 산으로 도망쳤다. 자수하면 살려준다는 말을 믿고 마을로 내려왔지만, 주정 공장으로 끌려갔다. 그 뒤 소식이 끊겼다. 하지만 아들 김문추는 아버지 유해를 찾지 못하고 지난 2020년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유해는 2021년 골령골 A 구역에서 발굴됐다. 지난 8월 군사재판 청구 재심에서 고인은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어 제주도와 제주 4.3 평화재단의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 1차 시범사업을 통해 최근 유전자 검사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 고인의 유해를 유독 깊은 슬픔으로 맞이한 사람 중에는 아들 김춘추의 부인인 백여옥씨도 있었다. 백씨는 대전 골령골에서 시아버지 외에 아버지도 제주 4.3 사건에 연관돼 희생됐다.백씨는 "4.3으로 시아버님을 비롯해 친아버지 등 친인척 18명이 북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희생됐다"며 "이 중 11명이 눈앞에서 희생되는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4.3 하면 피눈물이 난다"며 "저도, 남편도 4.3으로 고아가 돼 한평생 갖은 고생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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