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리스쿨 '언론인 양성과정' 1기생을 교육하느라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달을 보낸 것 같다. 지난 1월 29일 개강해 2월 27일 강연은 끝났지만 취재/기사쓰기 피드백은 계속되고 있다. 한 달 동안 휴일 없이 진행한 초집중 과정이어서 우리 부부는 물론 학생들도 매우 힘들었다.
제주 관련 책을 많이 쓴 이영권은 에서 1973년 발굴됐다는 구석기 유물 84점이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재질이라 도구로서 유용성을 의심했다. 주변 하천 바닥에 단단한 강돌이 널려 있는데 굳이 다공질 현무암으로 도구를 만들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물이란 것들이 동굴 입구에서 900m쯤 안으로 들어간 곳에서 발견된 점도 석연치 않게 생각한다. 구석기인이 칠흑같이 깜깜한 곳에서 생활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영은 잔인하게 난을 진압해 '간과 뇌가 땅을 가렸다'는 목격담이 역사서에 전해온다. 탐라인에게 최영은 '학살자'였고 그런 피해의식은 4.3항쟁을 거치면서 '육지것'에 대한 경계의식으로 굳어진 듯하다. 민족 개념이 희박했던 시대에 어떤 세력이 더 많이 수탈해가거나 비교적 잘 대해줬는지에 따라 탐라인의 호불호가 갈린 것은 당연한 생존 논리였다. 역사는 그 시대, 그 지역민의 눈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언론인 양성 과정을 진행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제주 출신 학생들 생각이 제주에 갇혀 있다는 거였다.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출신 2명이 입소했는데 그들은 둘 다 언론인 지망생이 혼자뿐이라고 생각했단다. 육지에서는 그 흔한 스터디그룹을 꾸릴 생각조차 못하고 독학을 해왔다. 같은 과 재학생들도 중앙 언론사에서 뽑아줄 가능성이 희박해 모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얘기였다.
제주는 실제로 1만여 년 전만 해도 섬이 아니었다.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120m쯤 낮았으니 지금 평균 수심 55m인 서해는 육지였고, 제주는 한반도는 물론 중국·일본과 육지로 연결됐다. 빌레못 동굴 등지에서 추운 지방에 서식하던 갈색곰과 큰사슴의 화석이 발견된 것도 제주가 대륙의 일부였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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