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11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상대로 11월23일~30일 동안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 '과이불개'는 과반이 넘는 응답자 476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교수들은"자성과 갱신이 현명한 사람의 길인 반면, 자기정당화로 과오를 덮으려 하는 것이 소인배의 길"이라는 날카로운 지적과"잘못하고 뉘우침과 개선 없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껴진다"라는 탄식을 하기도 했다. '과이불개'를 설문조사 대상 사자성어로 추천한 사람은 박현모 여주대 교수이었다. 박 교수는 이를 추천하며"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면서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3,4위는 거의 비슷한 비율 응답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3위는 '누란지위'로 응답자의 13.8%가 골랐다. 이 사자성어는 '여러 개의 알을 쌓아 놓은 듯 위태로운 상태'를 뜻한다. 다섯표 차이로 4위는 '문과수비'가 됐다. 응답자의 13.3%가 선택했다. '과오를 그럴듯 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혹세무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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