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일본을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본 천황에게 절을 하며 악수를 하는 모습.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1월 방일했을 당시 90도 폴더 인사가 화제가 됐다. 오바마는 차량에서 내려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만나자마자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히고 절을 했다. 시선은 바닥을 향했다. 다소 어색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이 장면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미국 보수세력들은"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은 쇼와 천황의 이름 아래 전투를 했는데 그 아들인 현 천황에 복종하는 듯한 절을 하는 건 가당치 않다"고 비난했다. 물론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를 의식한 행동을 한 것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일 일자 당시 일본 내 인사예절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일본 전통적으로 천황이건 누구건 절을 하면서 악수를 하는 사람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마주보고 악수를 하거나 혹은 악수를 하지 않고 절만 하는 게 예절이란 얘기다. 그래서인지 다음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응은 확연히 달랐다.취임 첫해 2017년 11월 멜라니아 부인과 일본을 찾은 트럼프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다소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를 했다. 상대방에게 기세에서 눌리지 않고 자신이 돋보이려는 의도로 트럼프가 자주 쓰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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