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업무상 전화 통화를 할 일이 많은데, 수화기를 들기 전엔 한숨부터 나와요. 평소 카카오톡·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하지 않나요? 익숙하지 않거든요. 해야 할 말을 미리 적어놓고, 두세 번 연습한 뒤에야 수화기를 듭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입사한 MZ세대 신입사원 사이에서 이른바 ‘콜포비아’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젊은 층이 전화 통화나 대면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전화 기술 컨설팅 업체 ‘더 폰 레이디’는 시간당 480달러짜리 일대일 코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자 메리 제인 콥스는 “젊은 세대가 전화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고 보고, 이에 집중해 컨설팅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경우 지정된 날짜에 컨설턴트의 전화를 받아 대화 연습을 수행한다고 밝혔다.대기업 과장급 B씨는 실제로 신입사원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부서 신입사원에게 전화를 걸면 전화는 받지 않고 ‘과장님 무슨 일이세요’라는 메신저 메시지를 보내올 때가 잦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컴팩트하게 소통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오히려 메신저로 전화 통화가 필요한 이유를 허락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 층의 ‘콜포비아’로 기업 내 소통의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 시대 신입사원의 경우 재택근무가 많아 회사나 동료·선배에 대한 친밀감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대면 교류를 통해 동료의 성격을 이해하고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자로 소통하세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