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스마트폰 가격 등 통신 물가가 올해 기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온 통신 물가는 지난해부터 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통신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이다. 3분기 누적 기준 통신 물가는 2018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0.7% 상승했는데, 올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통신 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 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 전화료, 우편서비스 등 6개 품목의 물가를 말한다. 세부 항목별 등락은 있지만 전체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매우 상승률을 이어오거나 오히려 하락해왔다.휴대전화료와 휴대전화기 가격이 통신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휴대전화료와 휴대전화기의 물가 가중치는 각각 31.2, 11로 통신 물가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1~2위를 기록했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년 전에 비해 3.5% 올랐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그밖에 인터넷 이용료도 1년 새 0.3% 오르며 통신 물가를 끌어올렸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단말기 수리비도 액정 가격 인상 등 여파로 같은 기간 5.1% 올랐다. 우편서비스 물가, 유선전화료 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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