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긴급사태선언이 발효된 첫 날인 지난 7일, 출근길의 한 직장인은 TV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결재 서류에 도장을 받으려면 출근을 해야 한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종이와 도장' 문화가 재택근무 장벽일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재택근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긴급사태선언이 발효된 이후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정상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도쿄 신주쿠역을 나서고 있는 출근자들. [AFP=연합뉴스]후생노동성이 메신저 앱인 LINE을 통해 실시한 전국단위 조사에선 재택근무 비율이 더 낮았다. 응답자 약 2400만명 가운데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5.6%에 그쳤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좀처럼 확산하지 못하는 이유로 일본 언론들은 ‘도장 문화’를 꼽았다.
LINE이 한 달에 처리하는 종이 계약서는 1000건이 넘는데, 일일이 도장이 필요한 것이다. LINE은 지난해 6월부터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오는 5월 초에 겨우 우선적으로 계약 30건 정도를 전자화 한다는 방침이다.한 농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은 “계약서를 제본해서 도장을 찍고, 인지을 붙여서 계약 상대에게 우편으로 보내면, 도장을 찍어서 돌려보내준다. 이렇게 하는데에만 1주일은 걸린다”고 말했다. 3월 중순부터 주 4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한 여성은 영상통화나 채팅시스템 등을 활용해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서류에 도장을 받으려면 일주일에 1번은 회사를 나가지 않을 수 없다. 종이 서류에 일일이 도장을 찍어야 하는 일본 '도장 문화'가 재택근무의 장벽이 되고 있다. [인터넷 캡쳐]이처럼 일본에서 종이와 도장 문화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종이에 도장이 없으면 진짜라는 보증이 되느냐”라는 불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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