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폭증하자 살아남으려 먹던 ‘이 음식’…K푸드 원조 도시 부산의 맛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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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각, 최진아·김명구·김경아 외 지음, 문학동네 펴냄 한국전쟁때 피란민 몰려들며 값싸고 양많은 돼지국밥 인기 70년대 꼼장어가죽 수출 활기 껍질 벗긴 꼼장어 서민 안주로

껍질 벗긴 꼼장어 서민 안주로 광복 후 일본에서 돌아오는 동포들은 가까운 부산으로 들어왔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들이 부산에 모여들었다. 1940년 40만명이었던 부산 인구는 1955년에는 100만명으로 폭증했을 정도다. 이들에겐 하루하루 근근히라도 끼니를 해결하며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다. 값 싸고 양 많은 음식이 필요했다. ‘부산’ 하면 떠오르는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 등은 그렇게 부산의 대표음식이 됐다.

신간 ‘부산미각’은 부산을 둘러싼 다양한 역사 속에서 부산의 지역음식이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샅샅이 살펴보는 미식 여행기다. 최진아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필두로 부산에서 오래 살면서 부산 음식을 먹고 자란 인문학자·번역가 등 14명이 모여 부산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썼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탕부터 해물, 고기, 면, 간식, 안주, 주류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여느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림표 형식을 띤다. 구미가 당기는 메뉴를 골라 읽기에도 좋다. 부산의 대표적인 제철 음식을 월별로 소개한 ‘열두 달 부산 진미’ 역시 유용하다.

책은 음식에 담긴 부산의 생생한 삶과 문화도 전한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경공업 중심지로 성장한 부산에서는 1970년대 소가죽 대신 꼼장어 가죽을 응용해 피혁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해외로 수출된 꼼장어 가죽만 연평균 1000만달러에 달했다. 당시 자갈치 부둣가에는 하루종일 꼼장어 껍질을 벗겨내는 아낙들로 분주했다. 껍질을 벗긴 꼼장어는 한 대야 가득 담아도 몇 천원 밖에 하지 않았다. 꼼장어 가죽 사업은 1990년대 들어 시들해졌지만, 꼼장어 고기는 외환 위기 등 어려운 시절 사람들이 저렴하게 소주에 곁들이는 안주로 오랜 인기를 누렸다. 꼼장어라는 단어도 ‘곰장어’가 경상도 사투리로 된소리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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