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첫 핼러윈 기간을 맞아 시민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한 가운데 경찰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핼러윈하면 이태원이잖아요. 신고가 접수된 곳으로 경찰차가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거든요. 지난해 10월29일도 마찬가지였어요.” 최씨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1년 전 참사 당일을 회상했다. 오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최씨는 지원 요청을 받고 사고 골목 바로 옆에 있는 해밀턴호텔로 향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앞을 헤쳐가며 사람들을 뚫고 들어갔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깔려 있었는데, 맨 앞의 사람들은 이미 쇼크 상태가 오고 있었고 뒷줄도 사람들이 갈수록 눈을 감고 있었어요.” 골목길에서 158명의 사람이 압사당하는 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경찰은 숙명처럼 죽음을 가까이한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죽음을 목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동이 텄을 때 최씨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변사나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가족분들께 통지를 드립니다. 그때마다 가족분들이 오열하는 것을 보게 돼요. 그 골목에 있던 분들의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나더라고요.” 가족을 잃은 울음의 비통함을 알기에 그는 이 무수한 죽음 앞에서 더 죄스럽다고 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고, 그래서 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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