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교수는 '용서' 전하려 했지만…가해자 사과는 없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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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끝내 이 교수를 찾아오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고로 40여 차례 수술을 받은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가해자를 향해 ‘용서했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했지만, 이 교수는 “옆 학교에 다니고 있던 오빠의 작은 차를 얻어 타고 가던 중이었다”며 신호등 빨간 불이 들어와 차를 세운 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뒤에서 달려온 음주운전 차량이 이 교수 남매가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교수는 “신호 대기 중 제일 뒤에 서 있던 저희 차를 들이받았고, 다른 여섯 대의 차량과 부딪치다가 불이 나기 시작했다”며 “불이 제 몸에 먼저 붙었고, 오빠도 저를 꺼내면서 화상을 입었다. 오빠가 티셔츠를 벗어 제 몸에 붙은 불을 꺼줬고, 그렇게 응급실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몸의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고 40번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끝 모를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는 “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생사를 오가는 중에도 “아버지에게 사고에 관해 설명을 듣고 혹시나 가해자가 찾아오면 ‘용서했다’고 전해달라고 아버지께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닥친 고통이 너무 컸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감정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지 않나. 그것 만큼은 피할 수 있도록 신이 배려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진행자 유재석이 “가해자에게 사과는 받으셨냐”고 묻자, “아마 법에 따라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사과하러 오지는 않으셨다. 저도 뉴스에 나온 대로 성씨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누군가를 봤다면 정말 잊을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실제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잊고 살았다. 이런 질문 받을 때 ‘아 맞아, 그래, 가해자가 있었지’ 이런 느낌으로, 제가 살아남는 것에 집중할 힘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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