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의 꿈이 금의환향?…순천사람 되고 싶은 하안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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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경의 이방인, 초라함의 상대성]

섹알 마문 감독은 ‘세컨드홈’을 찍을 때 주인공과 인터뷰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일터의 부조리에 대해 말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모국어로 진행하는 인터뷰에 입 닫고 있던 주인공이 답답했다. ‘실패다!’ 돌아서며 엉겁결에 한국어로 물었더니 주인공이 갑자기 조리 있게 감정까지 드러내며 설명하더란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개념과 단어를 한국어로 익혔기에 능통하지 못해도 한국어가 입을 틔워 준 것이다.

그의 이름은 하안 빈이다. 한글로는 정확히 표기하기 어렵다. 베트남 북부 박닌에서 자랐고 스물네살에 순천에 왔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비전문취업비자를 받아 식품공장에서 일하며 4년10개월 채워 ‘성실 근로자’가 되었다. 한 직장에서 성실히 일한 노동자를 고용주가 재계약하며 정부에 요청해서 받는 분류다. 일단 출국해서 3개월 뒤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지 않고 재입국 할 수 있다. 서럽게도 ‘성실 근로자’ 제도는 이주노동자에게 폭언과 부당행위를 감내하도록 하는 당근으로도 사용된다. 그에게 박닌에서도 잘 살텐데 왜 한국에 사느냐고 물었다. 나중에 자식에게 좀더 좋은 교육환경을 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내가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과 똑같네요’라고 하니, 노래하듯 ‘네, 똑같아요’라고 맞장구쳤다.

이주노동자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온 섹알 마문 감독은 ‘세컨드홈’을 찍을 때 주인공과 인터뷰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일터의 부조리에 대해 말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모국어로 진행하는 인터뷰에 입 닫고 있던 주인공이 답답했다. ‘실패다!’ 돌아서며 엉겁결에 한국어로 물었더니 주인공이 갑자기 조리 있게 감정까지 드러내며 설명하더란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개념과 단어를 한국어로 익혔기에 능통하지 못해도 한국어가 입을 틔워 준 것이다.“한 5년 떨어져 살다 보면 마음도 멀어집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도 되나?’ 가족들도 ‘조금 더 있다 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죠. 열명 중 한명이 고향에 집도 짓고 성취를 누리지만 나머지는 해당되지 않아요. 가 보면 보내준 돈도 없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부모형제가 ‘어디서 살 거야? 그럼 나는 누가 돈 줘?’ 그래서 결혼 못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하고 오면 부인과 양가 부모님께 송금해야죠. 월급은 한계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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