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부르면 '그만'이라는 소리와 함께 멈춘다. 학창 시절 음악 실기 시험을 치르던 기억이다. 왜 여기까지만 부르라 했을까? 노래를 들을 필요도 없다는 뜻이었을까? 아니면 그만해도 노래 실력을 알았다는 뜻이었을까? 늘 궁금했던 음악 시간이었다.
학창 시절의 음악 시험, 노래방에서의 서러움을 해결할 수는 없을까? 선택은 색소폰이었는데, 색소폰이 흔하지 않던 30여 년 전이다. 가끔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 글을 쓴다고 했다가 마라톤을 하기도 했다. 느닷없이 엉뚱한 곳으로 이사를 하고, 몸짱이 되겠다고 헬스장을 드나들었다. 작은 동호회로 지하실에서 전문가가 지도하고 있었다. 합주 연습을 하면서 인원이 10명 남짓이 되었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서 연말 연주회를 해보기로 했다. 가족과 친지를 초청하여 시작한 연주회, 초창기엔 보잘것없었지만 해가 갈수록 성대한 연주회가 되었다.
무한한 인내와 노력으로 회원들을 설득하고 다독이며 동호회를 이끌어 왔다. 회원들과 대화를 하고, 연습을 하면서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동호회의 모습을 갖추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알토 색소폰 1, 2부 10명, 테너 색소폰 5명 등 15명의 회원이다. 모든 회원이 출전하여 즐기는 한판의 축제다. 자녀 결혼식 축하연주도 빼놓을 수 없다. 검은 색소폰 가방을 메고 결혼식장에 들어선다. 아는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언제 색소폰을 배웠느냐 한다. 아들과 딸의 결혼식 축하연주도 당연히 회원들과 했다.최고의 축제는 연말 연주회다. 연말 연주회, 시에서 운영하는 예술의 전당을 이용한다. 모두 참여하는 합주곡이 있고, 솔로와 듀엣 그리고 트리오와 콰르텟으로 구성된다. 일 년 내내 합주 연습을 하고, 개인별 솔로곡을 정해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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