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지하 방치 쓰레기’ 2300t…40년만에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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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로 내려가자 마스크를 뚫고 코를 찌르는 악취에 숨을 쉬기 힘들었다. 냉장고, 책상, 장롱, 의자, 농구공, 스티로폼 조각, 색 바랜 캐리어, 삭아버린 장판 등이 나뒹구는 지하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개동 4400여 세대가 사는 이 단지 지상 주차장에는 2m가 훌쩍 넘는 쓰레기 더미가 검은 천막에 뒤덮여 있었다. 각 동 지하실에 있던 쓰레기를 처리하려고 지상 주차장으로 옮긴 것이다.

일부 쓰레기는 흙탕물에 잠겨 둥둥 떠다녔다. 이사가는 주민들이 버린 생활폐기물이 각 동 지하실에 쌓여온 것으로, 지난 40년간 쌓인 쓰레기양은 23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쓰레기는 주민들 간 입장 차이로 오랫동안 방치됐다. 세입자가 많은 단지 특성상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부담하고 싶지 않은 주민들이 많았다. 재건축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는 사이 쓰레기는 계속 쌓였고, 처리 비용도 억 단위를 넘게 됐다. 그러다 여름마다 심해지는 악취 등으로 최근 동 대표 회의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29일부터 처리가 시작됐다. 쓰레기 처리비용은 약 3억원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동의가 있으면 아파트가 보유한 각종 잡수입금과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비용을 댈 예정이라고 한다.작업은 지하실에 있는 쓰레기를 지상 주차장으로 옮긴 뒤 재활용 여부에 따라 분류해 트럭에 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 수거한 쓰레기양만 50t에 달했다. 고된 작업으로 중간에 그만두는 노동자도 벌써 여럿이라고 한다. 앞으로 한달 간 남은 20여개동의 지하실을 치우는 게 작업 계획이다.

은마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자기 집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쓰레기를 마구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쓰레기를 지금이라도 치우는 것은 좋은데, 장마철에 저렇게 쌓아두면 빗물에 오수가 흐를까 더 걱정”이라고 했다. 다른 주민 박모씨는 “지하에서 모기가 나오고 악취가 나 빨리 쓰레기를 치워줬으면 했는데 처리가 시작돼 다행”이라고 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주민들이 돈을 내고 버려야 하는 폐기물을 그냥 지하실에 놓은 결과”라며 “한 달 내에 다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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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부끄러운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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