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사 다양성은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익숙함과의 결별이다.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대표되는 소위 배짱 맞는 사람들과 일하는 게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는 사람,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는 건 불필요한 논의를 줄이는 방법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지난해 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많게는 2배 이상 오른 주택 가격 때문에 곳곳에서"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상황. 하지만, 그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직 시장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정책의 내용과 방향성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최근 이런 인사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윤 대통령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여성을 지목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이런 변화는 여성 등용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더욱 직접적인 변화 계기는 대통령실 한 참모의 조언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은 하나의 한계와 하나의 과제를 동시에 제기한다. 윤 대통령에게 외부자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 등의 비판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한계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과제다. 참모들의 쓴소리는 여론을 반영하겠지만, 여론보다 이를 전달하는 대통령 참모들의 쓴 소리가 윤 대통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는 셈이다. 검찰 내부만의 문제라면 소위 '윤석열 사단'의 전진 배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윤석열은 다르다. 대통령과 참모들의 의사 결정은 국민들의 삶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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