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장애인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수어·소리 공약집을 제작했다. 농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화형 선거공보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10여년간 이어진 가운데 일단 특정 후보 캠프 차원에서 제작에 나선 것이다.
김동연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촬영과 녹음 등을 진행해 26일 오후 완성해서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양희문 성우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 공약집을 제안한 것에 이어 이번에 김 후보에게 시각장애인까지 모두 이용 가능한 공약집을 제안하면서 ‘수어·소리 공약집’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해당 공약집엔 장애인 핵심 5개 공약을 담았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장애인 소득·일자리 안정적 지원, 장애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장애인 이동권·주거권 강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기반 조성, 장애 포용적 도정 등을 내걸었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라는 주권행사 과정에서 소외돼 온 장애인 유권자에게 김 후보의 생각과 비전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경기도민들이 소외받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 측에서 장애인용 수어·소리 공보물을 만든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선 처음이자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정치권에서 해결할 문제가 더 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국회에 발의된 수화형 선거공보물을 법제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필요하다. 또한 수화형 공보물을 만들 때 농인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동연 캠프의 경우 수어통역사가 참여했지만 수화언어를 제1언어로 쓰는 당사자인 농인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상화 농아사회정보원장은 26일 미디어오늘에 “언어체계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정확히 문화적 배경이나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어를 제1언어로 하는 농인 당사자가 번역하는 게 가장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폭탄세일’을 ‘범브세일’이라고 표현하면 전혀 상황이 달라지지 않나”라고 말했다. 농인 입장에선 한글이 제2언어, 흡사 외국어와 같기 때문에 한글 자막을 넣어주거나 수어통역이 다소 부실해도 없는 것보단 나았지만 이제 질적으로 수어통역이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27일 오후 10시30분부터 후보자별 수어통역사를 배치한 전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사회자와 여야 후보 등 3명의 수어통역사가 각 참가자의 발언을 수어로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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