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갔으니 승부조작도 사면? 대체 무슨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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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갔으니 승부조작도 사면? 대체 무슨 소리인가 축구협회 최성국 승부조작 대사면 이준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축구인들에게 대한 '대사면' 조치를 기습적으로 발표하여 논란에 휩싸였다. 절차적 투명성에 어긋난 것은 물론이고, 승부조작 등 심각한 범죄를 일으켰던 이들도 포함되어 그 명분과 공정성에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이번 사면 검토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 중인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제명 징계를 받고 징계 효력 발생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정지의 경우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5년,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자는 징계처분 기간의 절반 이상 경과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러한 승부조작은 대개 불법도박이나 조직범죄와 연계된 경우도 많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성적지상주의가 지배하고, 운동과 결과밖에 모르는 환경에서 자라는 스포츠인들은 유혹에 더 휘둘리기 쉬운 상황이다. 개개인의 문제를 떠나 누구나 언제든 방심하면 이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그 구조적인 위험성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축구계의 문제는 다른 종목에 비하여 미온적이고 안이한 후속 대처가 더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2016년 심판매수 사태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구단 차원의 리그 퇴출까지도 거론됐지만,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해당 구단들에게 소폭의 승점 삭감과 벌금 정도로 처벌을 마무리되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축구인 이영표는 이를 두고"K리그가 승부조작하기 좋은 리그가 되어버렸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세계축구계와 다른 종목들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대부분 엄격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허구연 총재는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음주운전, 성범죄, 약물복용과 함께 승부조작을"절대 해서는 안 되는 4불"로 지정하며 그 위험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축구계는 부끄러움이나 경각심은 커녕, 또다시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것도 국민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대표팀의 '월드컵 프리미엄' 후광을 등에 업고, 정작 엉뚱한 이들을 구제하는 데 선심을 베풀었다. 만일 승부조작에 연루된 인물들이 다시 축구계에 복귀하여,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교육자가 되거나, 축구 실무에 관여하는 행정가가 된다면 과연 구성원들이 한국축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을까. 어린 유망주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협회가 명분으로 제시한 월드컵 16강 진출과 비위 행위자 사면이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들이 한국축구계 발전과 대표팀의 성공에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에게 굳이 면죄부를 주는 것을 축구계 '화합'이라고 포장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또한 협회는 죄질이 심한 이들은 제외했다고 변명한다.

협회의 이번 결정은 축구계 역사에 최악의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승부조작에 대한 예방도, 대책 수립도 없는 상황에서 관련자들에게 섣부른 면죄부만 선물한 협회의 이번 선택은, '초대형 범죄를 저질러도 시간이 흐르면 구제받을 기회가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만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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