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4 kjhpress@yna.co.kr여론 조사상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두 후보가 힘을 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결선투표 시 연대와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를 거론한 것이다.원 후보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뒤 '나 의원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답했다.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두 사람의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다. 결선투표로 가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결국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원, 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갔다는 이야기"라며 결선투표 시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다.친윤계 일부가 한 후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비해 '연대론'에 일찌감치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도 원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나 후보와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4·10 총선 이후 한 후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해왔다.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너무 섣부르다"라며"처음부터 바람잡이 하듯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당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나 후보가 선을 그은 탓에 당장 두 후보 간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다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친윤 주류 그룹을 중심으로 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른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조직 면에서 겹치지도 않을뿐더러, 지지 당원들은 또 비슷하다"며"오히려 한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지지표가 있을 거다.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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