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재팬’이 1일 해당 영화의 공식 계정이 ‘바벤하이머’ 합성 사진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문제가 된 밈은 ‘바비’역을 맡은 배우 마고 로비의 헤어스타일과 원자폭탄 버섯구름을 합성한 사진이다. 해당 밈에 대해 영화 바비의 공식 계정은 “이 켄은 스타일리스트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알려진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가 마고 로비를 어깨에 메고 불타는 도시를 배경으로 걸어가는 합성 사진에는 “잊지 못할 여름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일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영화 시장으로, 바비의 일본 개봉일은 오는 11일로 예정됐다.워너브라더스 재팬은 일본 내 공식 바비 SNS 계정을 통해 “영화 ‘바비’의 미국 공식 계정이 팬들이 SNS에 올린 ‘바벤하이머’ 창작물에 반응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건 이후 최근 ‘X’로 플랫 폼명을 바꾼 트위터 측은 일본 원폭 공격의 역사적 맥락을 강조하고자 원 게시물에 ‘커뮤니티 노트’를 추가했다.지난 1945년 8월 6일 인구 35만 명의 도시 히로시마엔 원폭이 투하됐다. 추정치이긴 하나, 당시 14만 명이 즉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3일 후 나가사키에도 원폭이 떨어지며 최소 7만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로시마시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원폭 투하 이후 78년이 지난 지금도 히로시마는 “핵폭탄의 물리적, 심리적 영향 및 핵무기 감축을 향한 원폭 생존자들의 소망을 대중들이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