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을 3일 보면, 지난해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100만744명이었다. 2018년 같은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75만2976명과 비교하면 32.9% 증가한 수치다.지난해 전체 환자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성이 67만4555명으로 남성 32만618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만594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6만108명, 60대 14만3090명, 40대 14만2086명, 50대 12만6453명, 70대 11만883명, 80대 이상 7만1021명 순이었다.
성별과 나이를 함께 고려해보면 우울증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집단은 20대 여성이었다. 지난해 20대 여성 12만1534명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2018년 5만7696명에 견줘 2배 이상 급증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여성은 서비스직 등 취약한 일자리에 있을 확률도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2주 이상 지속해서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이 심하고,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등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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