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기차역이 있고 버스터미널이 있던 시내는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 시내에서 포구가 있던 구시를 가려면 철길을 건너야 했다.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깜빡거리고 경적소리가 들리며 신호대가 내려와 기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신도심에 아파트가 대단지로 들어서고 공공기관이 옮겨가면서 구도심은 점점 쇠퇴해갔다. 포구가 있어서 흥성거렸던 구시가 포구가 없어지면서 구시가지가 된 것처럼 시내 역시 도시의 확장으로 신도심에 자리를 내어주면서 구도심이 되었다.빨간 지붕 가진 새집을 그렸다다행히 요 근래에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의 지원으로 사회·경제·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주거 환경을 개선하거나 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업을 일컫는다. 지금은 공원이 되었지만 예전에 기차가 지나가는 철길이었다는 역사를 그리고 싶어 철로가 보이는 사진을 찍어와 그림 앞쪽에 철로를 그렸다. 오른편에는 초가지붕을 인 정자를 그렸다. 날이 좋을 때면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정자는 쉼터로서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겨울이라서 나무들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양쪽 앞에 있는 나무들은 새집을 하나씩 달고 있다. 나무와 새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공원을 지향하는 작업이 눈에 들어왔다. 새집에서 작은 새들이 보금자리를 삼아보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빨간색 지붕을 가진 새집을 그렸다.
철길공원을 나와 골목길에 들어서면 오래되어 폐가가 된 집들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즘 도시재생사업으로 노후된 벽에 벽화가 그려지고 마을미술관도 완성되어 가고 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나는 미술관에 들어가 보았다. 마을미술관은 그 이름답게 소박하고 자그마한 공간이었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림과 짧은 이야기를 써서 자신만의 인생그림책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그린 그림은 정겹고 그림책에는 정성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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