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등락을 같이 하는 ‘동조화’ 경향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미 증시가 ‘탈동조화’ 흐름을 나타냈다면, 올해 들어서는 비교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제 변수가 전 세계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가 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올 1월 중에는 두 지수가 19거래일 중 15거래일 등락을 같이했다. 2월에는 17거래일 중 10거래일로 동조화 경향이 다소 완화됐으나 3월에는 12거래일 중 8거래일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해 세계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간, 특히 미국과 다른 국가간 ‘탈동조화’ 흐름이 뚜렷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미국 증시가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권역의 증시는 원자재값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부진한 국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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