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관씨를 만난 곳은 서울의 한 공사 현장이었다. 그는 납북되었다 돌아온 뒤 고향을 떠나 건설 현장을 떠돌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일하고 있는 곳은 서울의 한 복지시설 건설 현장이었는데, 현장 근처의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내 인터뷰를 진행했다.
"승운호는 납북되던 그때 처음 탔어요. 난 원래 속초에서 오징어 배를 주로 탔는데 그날은 친구 손○○이 하고 같이 아야진에서 출발하는 승운호를 타려고 갔어요. 그런데 승운호는 이미 인원이 다 차고 한 명 자리만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하고 손○○이가 싸웠고, 결국 손○○이 배에서 내리고, 나 혼자 승운호를 타고 오징어잡이 가게 된 것이죠. 그때 내가 그 배를 안 탔으면 친구 손○○이가 잡혀갔겠죠. 운명의 장난이죠." "북한군에게 잡혔으니 이제 죽었다 생각만 들었죠. 바다에 표시가 없으니 우리가 잡힌 곳이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알겠어요. 비가 와서 북한으로 끌려가는 동안 갑판에 서 있어서 옷이 모두 젖었어요. 그렇게 북한에 도착하니 아침이 되더라고요."
금강산에서 한두 달 머문 뒤 해주를 거쳐 평양 근처 석암휴양소로 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한국으로 귀환할 때까지 10여 개월을 지내야 했다고 한다. 석암휴양소에 있는 동안 남한 어선이 일주일에 한 척씩 잡혀 들어온 것 같다고 한다. 나중에 승운호 뿐만 아니라 다른 배 선원들까지 지내게 되면서 그곳에 수용된 남한 선원들은 150여 명 넘는 인원이 되었다고 한다. 전씨를 가장 불안하게 했던 것은 여인숙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비명이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나 죽는다, 죽는다'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전씨 역시 길이가 80~90cm 길이의 장작을 오금 사이에 끼우고 허벅지를 밟는 고문을 시작으로 수사관 5명이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하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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