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등 필수 분야는 유지하는 등 당장 진료 차질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대병원 등이 무기한 휴진 방침을 접으면서 사그라질 것 같던 휴진 움직임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이날부터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비대위는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므로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비대위는 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내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의 결정이 공개된 직후 “휴진 계획은 변함없다”고 입장을 남겨 아직 휴진 불씨가 살아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청문회에서 “6월 말까지 변화되는 상황을 보고, 추가로 필요한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 방침과는 다른 방침을 내놓을 수도 있고, 기존 방침을 보완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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