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3일부터 분류 거부 3일 새벽 7시께 간선차량에서 내리는 택배상자를 분류하는 로젠택배 용인처인지점 택배노동자들. 채윤태 기자 3일 새벽 5시30분. 아직 어둠이 걷히기 전 경기 용인 로젠택배 용인처인지점은 이미 택배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길게 ㄴ자로 늘어선 레일 앞에는 패딩점퍼와 장갑, 모자, 방한화로 중무장한 택배노동자 30여명이 차가운 입김을 내뿜으며 ‘까대기’할 물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하 9도까지 내려간 이날 작업장 안으로 매서운 바람이 들이쳤다. 찬바람을 막아줄 벽이 없는 분류 작업장 지붕엔 고드름이 달렸다. 화재 위험 때문에 난로 없이 추위를 버티다가, 곱은 손으로 도저히 작업이 힘들 때는 작은 등유 난로에 손을 녹였다. 새벽 6시. 첫 간선운송차량이 싣고 온 택배 물량이 레일로 쏟아져 내려왔다. 택배노동자들은 일제히 상자에 부착된 운송장을 눈으로 ‘스캔’한 뒤 순식간에 맡은 지역 택배 상자만 쏙쏙 빼내 본인 택배차 앞에 쌓았다.
3일 새벽 6시께 간선차량에서 내리는 택배상자를 기다리는 로젠택배 용인처인지점 택배노동자들. 채윤태 기자 로젠택배는 지난해 6월 2차 사회적 합의에 참여해 다른 택배사들처럼 별도 분류인력을 투입하기로 합의한 당사자다. 하지만 김종엽 로젠택배 용인처인지점장은 다른 택배사와 달리 이곳 기사들은 ‘노동자’가 아닌 각자 사업체를 가진 ‘소장’이기 때문에 분류인력 투입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여건에 따라 분류인력 투입이 어려울 경우 예외적으로 택배노동자를 분류작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로젠택배 본사 쪽은 “전국적으로 분류인원 200여명이 투입돼 있다. 분류작업을 직접하는 택배기사들에 대해서는 별도 합의한 기준 이상으로 매월 분류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사 지점 및 대리점에서는 분류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운 이유로 구인난을 꼽고 있지만, 택배노동자들은 분류인력 채용보다 기존 택배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시키는 게 편하고 싸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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