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취임 2년여 만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이 대표는"환영의 뜻을 전한다"면서 회담의 의제를 '민생'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은 '전국민 25만 원 등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 '추가경정예산' 등 구체적 의제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 제안 사실을 알리며"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면서"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 정책에 대해선"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주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국민께서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면서"우리 정치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나머지 지도부들은 추경 요구 등 민생회복 대책과 채 상병 특검 등 총선 기간 강조해왔던 의제들을 영수회담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민주당의 추경 요구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 경제당국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하다"고 지적했고, 박찬대 최고위원은"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수용은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채 상병 특검·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명품백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민주당의 총선기간 의제였던 '이·채·양·명·주'를 거론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채 상병 특검은 21대 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은 거부권 없이 협조하길 바란다"면서"이 사안들을 영수회담에서 눈 감은 채 지나칠 순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태도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국정 기조가 잘못됐고 그래서 심판받았으니 국정방향을 바꾼다는 자세 변화와 함께 국무총리 임명도 야당 협조 없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민주당을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영수회담에서 변화된 태도를 느끼도록, 가시적으로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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