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받고 조용히 살려 했더니... '위험한 은퇴자' 잘못 건드린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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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노장배우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

배우 리암 니슨의 대표작 을 보면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의 딸 킴이 친구와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납치된다. 하지만 은퇴한 CIA 특수요원 브라이언은 당황하지 않고 범인이 남긴 한마디를 단서로 은퇴한 요원 친구들을 동원해 범인의 국적과 활동하는 조직을 유추해낸다. 그리고 브라이언은 침착하면서도 끈질긴 추격 끝에 딸을 납치한 조직에 대한 응징에 들어간다.

미렌은 특히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프랑스의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었다. 1984년에는 팻 오코너 감독의 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1년이 지난 1995년에도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의 를 통해 다시 한 번 '칸의 여왕'에 등극했다. 미렌은 2002년에도 고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를 통해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2013년 픽사 애니메이션 에서 몬스터 대학교의 학장 하드스크래블의 목소리 연기를 한 미렌은 와 등을 통해 꾸준히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2017년부터 시리즈에 합류한 미렌은 '쇼 3남매'의 어머니 막달레나 쇼 역을 맡아 2023년까지 4편의 시리즈에 출연했고 2023년엔 영화 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영화의 제목인 는 빨간색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닌 '은퇴했지만 극히 위험하다'는 의미를 가진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약자다. 'RED'는 영화의 주인공인 전직 CIA 요원 프랭크 모세스의 별명이기도 하다. 은퇴 후 연금을 받으며 조용히 살고 있던 프랭크는 CIA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제거하려 하자 연금상담원 사라와 함께 옛 친구들을 모아 CIA의 음모를 밝히려 한다.

하지만 이 미국의 영화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42%, 관객점수 64%를 받은 것에 비해 는 신선도와 관객점수에서 모두 72%를 받았다. 이 왕년의 액션배우들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는 DC코믹스 원작의 이야기에 그에 맞는 배우들을 구성해 만든 영화였다. 의 스토리와 서사가 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탄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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