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졸업'이 가까워졌다. 지난 예선에서 5년 만에 만나 '격전' 끝에 승리했던 북한을 다시 만났다. 여자 농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는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이었다.
당장 마지막 태극마크임이 확실시되는 이경은 선수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며"대표팀 후배들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정선민 감독 역시"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평했다.한일전에서의 패배 직후"선수들이 한국 안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최고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던 김단비 선수는"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나서 오지랖을 부렸나 싶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동메달의 순간 김단비 선수는 눈물을 보였다. 김 선수는"처음엔 안 울었는데 후배들이 '언니 운다! 언니 운다!' 하지, 경은 언니랑 나랑 마지막이라고 사진도 찍지 하니까 안 나던 눈물도 나고 울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1쿼터 부진에 대해서도"전반에 너무 공격도 안 되었고, 슛을 안 들어갔다"라면서"선수들에게 '전반에는 안 들어갔으니 후반에 들어갈거다. 쏴보자'라고 했는데 후반에 물풍선이 터지듯 갑자기 득점이 늘었다"라며 이야기했다.
이 선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아시안대표팀에 복귀했다.이경은 선수는"오래간만에 다시 돌아와서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는 데 감사한 마음"이라며"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뛸 수 있음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종의 미 거둬 고마워, 최선 다한 것만으로도 감동"여자 농구 대표팀 정선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오늘 경기 전에 동메달이라도 가치가 있으니, 모두가 하나가 돼 이기자고 선수들에 말했는데 너무 잘 뛰어줬다"라며"12명의 선수 전체가 코트를 밟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모두 최선을 다해서 동메달을 획득했기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1쿼터에는 북한에 여섯 점 차로 밀리며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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