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한과 그리움을 담은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파두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구구절절하게 와닿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비슷한 침략의 역사에서 우리는 포르투갈 사람들과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침략자이자 가해자로서의 정서가 아니라, 대항해 시절 배를 타고 머나먼 바다로 떠나는 남자들의 정서, 그리고 그 남자들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정서가 담긴 노래가 바로 이들 포르투갈 사람들의 전통 가창 장르, 파두이다. 포르투갈. 새 여행지로 결정한 뒤 이것저것 살펴본다. 9만2천㎢에 인구 천만명을 넘는다는 이 나라는 전혀 다른 두 가지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서유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니 분명 유럽인데, 유럽 사람들조차 아프리카 또는 무슬림의 나라라고 따돌리던 시절이 포르투갈에는 분명히 있었다.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파란색 타일 ‘아줄레주’만 해도 그렇다.
포르투갈 전통 가창 장르 파두의 고향이자, 트램으로 유명한 리스본 전경. 구시가지 알파마로 올라가는 트램이 여행자들 사이에 꽤 유명하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배를 올라탔다지만, 기약 없는 항해 속에서 포르투갈 남자들은 고향 땅에 남겨둔 가족들과 여인들을 그리워했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바다 위에서 젊음을 보낸 남자들은 세월이 흘러 고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들을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고향 땅을 밟은 포르투갈 남자들에게는 외로움과 향수만이 남아 있을 뿐, 생활고에 고향을 떠난 가족들과 여인들의 소식을 알 수가 없다. 더 이상 고향 땅에 정을 붙이고 혼자 살아갈 자신들이 없다. 이렇게 배를 타고 돌아온 포르투갈 남자들은 고향을 떠나 연고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때로는 내륙으로, 또는 북쪽으로 올라간 남자들은 서서히 늙고, 더는 움직일 기력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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