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공연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린다.
BTS 9년의 역사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은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로 ‘방탄소년단 신화 제1장’을 마무리한 BTS는 이날 공연에서 그동안 걸어온 찬란한 궤적을 6만명의 ‘아미’들과 공유한다. 공연은 90분 예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BTS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진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전설적인 무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이 그대로 무대에 새겨진다”며 “일반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위주로 꾸며진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 3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이후 7개월 만의 국내 단독 공연이다. 서울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회당 1만5000명을 입장 시켜 진행했고 방역을 이유로 합창과 함성도 금지됐다.이번 공연은 2019년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월드투어 이후 국내에서는 3년만에 5만명이 넘는 관객이 한곳에 모여 보랏빛 물결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인 만큼 그 의미를 강조하는 연출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TS 멤버 가운데 지민과 정국이 부산 출신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까지 무료 8개 언어와 자막을 지원한다.애초 10만 관객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의 야외 부지에서 공연을 추진했지만, 접근성과 안전 등을 고려해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주최 측은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해서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다”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대표적 건축물의 경관조명과 옥외광고판에 보라색 불빛을 점등하는 ‘보라해 부산’을 조성했다. 다대낙조분수, 남항대교, 부산타워, 부산항대교, 황령산 송신탑, 광안대교, 영화의전당, 누리마루APEC하우스, 부산시청사, 송도케이블카, 북항 G7 미디어파사드 등이 보라색으로 불을 밝혔다. 17일까지 밤하늘을 보라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2016년 BTS 멤버인 뷔가 팬들이 준비한 보랏빛 아미밤 행사를 보고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에서 보라색이 마지막 색이다.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며, 그 뜻처럼 오랫동안 함께 팬들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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