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상처 탓일까요…새 가족 만나는 명절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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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은 대가족이고 자주 모이는 화목한 분위기입니다. 그 대가족 사이에서 나는 스스로가 이방인 같아요. 식사 자리에서 쭈뼛거리고 혼자 아무 말 못하는 그 시간이 괴롭습니다.

저는 프리랜서 직장인이에요. 오랫동안 극심한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명절이 싫은 정도가 아니라 일 년 내내 불안에 떨어요. 결혼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어요. 미혼일 때는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오면 됐는데 결혼 후에는 피할 수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 너무 두렵습니다.

모든 모임이 괴롭고 힘든 것은 아닙니다. 술자리는 좋아하는 편이고, 상대가 안전하다고 느끼면 말도 곧잘 하고 심지어 사교성이 좋다는 얘기도 들어요. 하지만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거나 나를 잘 받아주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롭습니다. 저에겐 어린 시절 사촌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기억이 아직까지도 악몽처럼 남아있어요. 3년 전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엄마도 그 사건을 알고 있었고, 당시 제가 도움을 청했는데도 아무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심약한 엄마가 내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걱정했는데 정작 엄마는 어린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과 느낌, 생각에 대한 자기 확신이 떨어지면 사람은 누구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런 감정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여러 방어기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괴로운 상황 자체를 피해버리는 '회피성 행동'입니다. 회피가 대인관계의 패턴으로 굳어진 사람은 거절에 매우 예민해서 자신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거부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혼자 지내려고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친밀한 관계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죠. 우진씨 역시 스스로 묘사한 대로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상황 자체를 피하는 식으로 자기 마음을 지킨 것으로 생각됩니다.인간 관계는 기본적으로 의도와 감정을 주고받는 관계이니 늘 모호함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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