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됐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는 즐거움이다. 특히 냄새와 기름 튈 걱정에, 집에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고기 요리는 캠핑장에선 환영받는 메뉴다. 고기를 맛있고 편하게 먹기 위해선 약간의 기술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삼겹살을 그대로 숯불에 굽다 불낼 뻔하거나, 비싼 소고기를 구웠는데 겉은 타고 속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 고수들에게 고기 준비부터 굽기까지의 팁을 들어봤다. 간혹 캠핑 갈 때, 식재료를 배달받거나 장 본 상태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포장 용기의 부피 때문에 아이스박스 내부를 활용하기 어려운 데다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를 가져가게 돼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쉽다. 따라서 필요한 양의 식재료를 손질하고 소분해 담아가는 게 좋다.
숯불 향은 고기를 구울 때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떨어지면서 불에 닿아 연기가 나면서 연기 향이 입혀진다. 따라서 기름기가 적은 부위의 고기는 겉면에 식용유 등 기름을 바른 후 굽는 게 좋다. 기름은 언제 어떻게 발라야 할까. 굽기 1시간 전이 적당한데,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의 두께의 고기라면 캠핑 전날 저녁, 혹은 당일 아침이 적당하다. 김 셰프는 “너무 미리 해놓으면 삼투압 때문에 육즙이 빠져나온다”고 조언했다. 뼈째 조리하는 립이나,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의 두꺼운 고기류, 양고기처럼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미리 시즈닝을 하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을 수 있다. 시즈닝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허브 솔트, 마늘가루, 카레 가루, 파프리카 가루 등 다양하다.『나의 캠핑 생활』 저자인 10년 차 캠퍼 장진영씨는"전날 밤, 허브 솔트나 카레 가루, 올리브유를 골고루 고기에 발라 시즈닝 하면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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